동해로 뻗어 나온 해발 112m의 작은 화산으로, 산 정상에서는 하기 시가지와 동해에 떠 있는 섬들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습니다.
가사야마는 야마구치현 하기시 북동부 해안에 위치한 해발 112m의 화산으로, 기타나가토 해안 국정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가사야마는 약 1만 년 전 분화 활동으로 형성된 화산으로, 용암류로 만들어진 용암대지와 분화 시 흩날린 스코리아가 쌓여 만들어진 스코리아 구릉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산 정상에는 직경 30m, 깊이 30m의 작은 분화구가 남아 있으며, 그곳에서 바라보는 경치는 그야말로 절경입니다. 하기 시가지와 동해에 떠 있는 섬들, 멀리 날씨가 좋으면 시마네현까지 조망할 수 있어 웅장한 자연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가사야마는 트레킹 코스로도 인기가 있어, 정상까지 산책로가 정비되어 있어 가볍게 하이킹을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가사야마에는 풍혈이라고 불리는 시원한 곳도 있습니다. 풍혈은 용암이 식어서 굳어질 때 생긴 틈새에서 차가운 바람이 불어 나오는 곳입니다. 한여름에도 서늘함을 느낄 수 있어 여름철 피서지로도 추천합니다. 가사야마 기슭에는 묘진 연못이라는 기수호가 있습니다. 묘진 연못은 가사야마의 용암과 조류 작용으로 바닷물이 메워져 남은 간수호입니다. 바위 틈새로 바닷물이 드나들기 때문에 조수간만의 차로 수면이 약간씩 오르내립니다. 연못에는 참돔, 검은돔, 숭어 등 약 20종의 바닷물고기가 서식하고 있습니다. 가사야마에는 박달나무, 타마시다 등 난지성 식물이 자생하며, 냉기가 있는 풍혈의 영향으로 한지성인 꼬리고사리, 호소이노데 등을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난지성과 한지성 식물이 혼생하는 것은 드물어 학술적으로도 높은 가치가 있습니다. 또한 가사야마 북서부의 도라가사키 주변에는 약 25,000그루의 야부동백나무 '군생림'이 있으며, 개화 시기인 2~3월경에는 '하기 동백 축제'가 개최됩니다. 가사야마는 자연이 풍부한 곳으로, 트레킹이나 경치를 즐길 뿐만 아니라 식물 관찰이나 지질 관찰 등 다양한 방법으로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꼭 가사야마를 방문하여 웅장한 자연을 만끽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