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도 시대의 모습을 짙게 남긴 국가 중요 문화재로 지정된 역사적 건축물. 솟아올린 지붕이 특징적인 고슈 민가의 구조를 견학할 수 있습니다.
구 다카노 주택 감초 저택은 야마나시현 고슈시에 있는 에도 시대 후기의 민가로, 국가 중요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에도 시대에 약용 식물인 감초를 재배하여 막부에 납품했기 때문에 '감초 저택'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이 저택은 고후 분지 동부에서 볼 수 있는 '고슈 민가'라고 불리는 건축 양식으로 지어졌으며, 억새 지붕에 맞배지붕의 전면 상부에 2단으로 솟아올린 지붕을 둔 독특한 구조가 특징이다. 솟아올린 지붕은 예전에 이 지역에서 행해지던 양잠업에서 누에를 사육할 때 통풍과 빛을 넣기 위해 고안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감초 저택의 본채는 간사이 13칸 반(24.8미터), 들보 사이 6칸(10.9미터)으로 매우 큰 규모를 자랑한다. 건물 내부에는 넓은 다다미방과 부엌, 창고 등이 남아 있어 당시 생활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또한, 저택 내에는 창고와 마구간 등의 부속 건물도 남아 있어 에도 시대 저택 모습을 그대로 체험할 수 있다. 감초 저택은 역사를 좋아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건축에 관심 있는 사람에게도 매력적인 곳이다. 계절마다 다양한 이벤트도 개최되어 일 년 내내 즐길 수 있다. 봄에는 약 4,000개의 히나 인형이 장식되는 '히나 인형과 복숭아꽃 축제'가 개최되어 저택 전체가 화려한 분위기에 휩싸인다. 가을에는 '말린 감' 건조가 이루어져 주황색 곶감이 처마 끝에 줄지어 늘어선 모습은 그야말로 일본의 원풍경이라고 할 수 있다. 감초 저택을 방문할 때에는 천천히 시간을 두고 당시 생활과 문화를 생각해 보길 바란다. 분명히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