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모토 무사시가 오륜서를 저술한 영지! 신비로운 동굴과 오백나한상이 압권입니다.
구마모토시 니시구에 있는 레이간도는 검호 미야모토 무사시가 만년 5년을 구마모토에서 보내는 동안 오륜서를 집필한 장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동굴 안에는 이와토칸논이라 불리는 관음상이 안치되어 있으며, 그 역사는 운간젠지보다 오래되었다고 합니다. 전설에 따르면 외국에서 관음상을 운반하던 중 배가 전복되었지만, 관음상만은 판자에 실려 표착하여 레이간도에 안치되었다고 합니다. 헤이안 시대의 가인 히가키도 이 이와토칸논을 참배했다고 전해집니다. 운간젠지에서 레이간도로 이어지는 바위산을 깎아 만든 좁은 길에는 오백나한이 안치되어 있습니다. 오백나한은 구마모토의 상인 후치다야 기헤이가 약 200년 전에 24년의 세월을 들여 봉납했다고 합니다. 앉아 있는 모습도 표정도 다른 석불들이 즐비하게 늘어선 모습은 역사와 신앙의 깊이를 느끼게 할 뿐만 아니라, 정적과 치유의 공간을 만들어냅니다. 레이간도 주변은 오이타현의 야바케이에 비유하여 '히고야바케이'라고 불리며, 기암과 단풍의 아름다운 경관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그 계곡에 있는 쓰즈미가타키 폭포는 세이쇼나곤의 아버지이자 36가선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헤이안 시대 중기의 가인 기요하라노 모토스케가 '소문으로만 듣던 쓰즈미 폭포를 보니 산과 물이 우는 듯하네'라는 와카를 읊었다고 『습유와카집』에 실려 있습니다. 레이간도는 역사, 신앙, 자연이 조화를 이룬 매력적인 관광 명소입니다. 꼭 한번 방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