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야산 중심에 있는 고보대사 유래의 성지.
단조가란은 고야산의 총본산인 곤고부지의 가람 중 하나로, 고보대사 구카이가 진언밀교의 근본 도량을 열 때 가장 먼저 정비한 곳입니다. 고보대사는 816년에 고야산에 올라 이곳에 밀교의 근본 도량을 열었습니다. 그때 가장 먼저 정비한 곳이 단조가란입니다. 단조가란은 중심에 위치한 근본대탑을 중심으로 금당, 강당, 대사묘, 미에이도 등의 건조물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이 건조물들은 모두 고보대사의 사상에 근거하여 지어졌으며, 진언밀교의 세계관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단조가란의 중심에 있는 근본대탑은 진언밀교의 상징으로서 높이 48.5m의 위용을 자랑합니다. 내부에는 만다라의 세계를 입체적으로 표현한 ‘입체만다라’가 안치되어 있습니다. 이 입체만다라는 구카이의 사상을 구현한 것으로, 밀교의 세계관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금당은 고야산의 총본당이며, 중요한 행사의 대부분이 이곳에서 거행됩니다. 금당의 본존은 비불로 모셔진 약사여래입니다. 미에이도는 고보대사가 거주했다고 전해지는 건물입니다. 고보대사의 어영이 모셔진 이후 미에이도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 미에이도는 일반적으로 비공개이지만, 1년에 한 번 고보대사의 기일에 행해지는 ‘오타이야호에’ 밤에만 일반 공개됩니다. 이 오타이야호에는 고야산에서 가장 중요한 행사 중 하나이며, 많은 참배객이 방문합니다. 단조가란은 고야산의 역사와 문화를 전하는 중요한 장소입니다. 고야산을 방문할 때 꼭 단조가란을 방문하여 그 장엄한 경관과 역사를 느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