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바위를 뚫고 자란 생명력 넘치는 벚꽃.
이시와리자쿠라(돌 깨는 벚꽃)는 이와테현 모리오카시 모리오카 지방 재판소 구내에 있으며, 국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벚나무입니다. 거대한 화강암 틈새에서 자란 에도히간자쿠라로, 수령은 360년 이상으로 추정됩니다. 이 벚나무는 과거 이 자리에 있었던 기타카네모노 정원에 심어져 있었다고 하며, 메이지 초기에는 '벚꽃 구름돌'이라고 불렸다고 합니다. 그 후, 가로의 저택 정원에 있던 거석이 낙뢰를 맞아 틈새에 벚나무 씨앗이 들어가 자랐다는 전승이 남아 있습니다. 1932년 모리오카 지방 재판소 화재 때, 이시와리자쿠라도 일부 불에 탔지만, 다행히 전소는 면하여 다음 해 봄에는 다시 꽃을 피웠습니다. 이 화재 때, 정원사 후지무라 지타로 씨는 이시와리자쿠라를 지키기 위해 몸에 걸치고 있던 핫피를 물에 적시고, 젖은 돌에 발을 헛디뎌 입을 다치는 부상을 입으면서도 벚나무를 필사적으로 지켰다고 합니다. 이시와리자쿠라는 그 강인한 생명력과 사람들의 애정으로 지켜져 온 역사를 느낄 수 있습니다. 개화 시기는 4월 중순경으로, 만개 시에는 멋진 분홍색 꽃이 만발하여 주변 풍경을 한층 화려하게 장식합니다. 밤에는 조명이 켜져 낮과는 다른 환상적인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시와리자쿠라는 모리오카 지방 재판소 정문 앞에 있어 접근성이 좋은 것도 매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