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야자키는 아오모리현 시모키타군 히가시도리무라에 있는 시모키타 반도의 북동쪽 끝을 이루는 곶으로, 쓰가루 해협과 태평양의 경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예부터 해상 교통의 난관으로 알려져 있으며, 쓰가루 해협에서 태평양으로 조류가 바뀌기 쉽고 짙은 안개가 발생하기 때문에 선박 항행에 위험이 따랐습니다. 때문에 에도 시대에는 시모키타 반도의 물자는 오로지 서회항로(기타마에부네)로 동해 경유로 운반되었습니다. 태평양 경유로 에도에서 북상하는 동회항로는 에도 중기에야 겨우 하치노헤까지 교통이 확보되었을 뿐이었습니다. 에조지의 본격적인 개발은 이 해역을 비롯한 안전한 항로와 해양 기술 개발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메이지 9년에 시리야자키 등대가 생기면서 해상 교통의 안전은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그러나 메이지 16년부터 25년 사이에는 16건의 해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또한 러시아 제국과의 전쟁이 예상되었기 때문에 쓰가루 해협이 봉쇄되면 무쓰 만의 입구를 장악당해 함대가 행동할 수 없게 된다는 관점도 있었습니다.
1941년 12월 8일, 해군성은 방어해면령에 따라 시리야자키와 홋카이도의 아요로코를 잇는 선 이서쪽을 쓰가루 해협 방어해면으로 지정했습니다. 이는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에 돌입했음을 나타내는 것이며, 시리야자키는 국가의 중요한 방어 거점이 되었습니다.
현재 시리야자키는 웅장한 자연과 역사를 느낄 수 있는 관광 명소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특히 주변에 방목되고 있는 한다치메(칸다치메)는 이 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귀중한 존재입니다. 한다치메는 혹독한 겨울 추위에도 견디며 강인하게 살아가는 말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람을 잘 따르는 성격으로 관광객에게도 인기가 있으며, 먹이 주기 체험 등도 할 수 있습니다.
시리야자키에는 국내 최대급 광도인 53만 칸델라를 자랑하는 시리야자키 등대도 있습니다. 등대는 메이지 9년에 건설되었으며, 현재도 해상 교통의 안전을 지키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등대에서 바라보는 경치는 훌륭하며, 쓰가루 해협과 태평양의 웅장한 경치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습니다.
시리야자키는 자연과 역사, 그리고 문화가 융합된 매력적인 관광 명소입니다. 꼭 한번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