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커튼처럼 펼쳐지는 이끼와 깎아지른 절벽이 자아내는 절경!
다루마에 가로는 홋카이도 도마코마이시에 있는 계곡이다. 다루마에 산 남쪽 기슭에 위치하며, 1667년 다루마에 산의 분화로 일어난 화쇄류에 의한 화산재가 약하게 용결되어 강물의 침식 작용에 의해 깎여 만들어진 갈리 지형이다. 거의 수직에 가까운 깎아지른 듯한 사면에는 이끼가 일면에 달라붙어 있으며, 녹색 커튼을 펼친 듯한 기이한 모습을 띠고 있다. 이끼의 종류는 에비고케, 오오호우키고케 등 60종 이상에 이른다. 또한 물총새, 노랑할미새 등의 야생 조류도 볼 수 있다. 다루마에 가로는 그 웅대한 자연과, 그곳에 깃든 생명의 강인함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녹색으로 뒤덮인 이끼와 깎아지른 듯한 절벽은 마치 다른 세계에 들어온 듯한 환상적인 공간을 만들어내고 있다. 산책로와 다리 위에서 그 경치를 조망할 수 있다. 방문하는 계절에 따라 다양한 표정을 보이는 다루마에 가로. 봄에는 신록이 빛나고, 여름에는 나무들이 푸른 잎을 무성하게 틔우며, 가을에는 단풍이 산을 물들인다. 겨울에는 설경이 펼쳐지며, 고요한 세계가 펼쳐진다. 각 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보여주는 다루마에 가로. 꼭 한번 그 매력을 체험해 보시는 것은 어떠신가요? 참고로, 가로란 깎아지른 절벽이라는 의미이다. 1979년 도마코마이시의 자연환경 보전 지구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