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50년간 구루메번을 다스린 아리마씨의 거성 터. 웅장한 석벽과 해자가 남아 역사를 느낄 수 있다.
구루메성은 지쿠고 강변의 낮은 산에 축조된 히라야마성으로, 덴쇼 15년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규슈 국할'에 따라 모리 히데카즈가 입성했다. 이것이 근세 다이묘의 거성으로서의 시작이다. 게이초 6년(1601년), 다나카 요시마사가 세키가하라 전투의 공적으로 모리 가문의 뒤를 이어 지쿠고 일국의 다이묘가 되었고, 구루메성에는 둘째 아들 노리마사가 번주가 되었다. 겐나 7년(1621년), 아리마 도요우지가 다나카 가문의 단절을 받아 지쿠고 5군의 다이묘가 되었고, 구루메성은 막부 말기까지 치세의 중심이 되었다. 도요우지는 입국 직후 구루메성의 대개수를 실시하여 모리·다나카 시대에는 동쪽을 향했던 오테를 남쪽으로 바꾸고, 그 앞면에 니노마루·산노마루·외곽을 남북으로 배치한 연륜식 구조를 가진 성을 건설했다. 대략적인 범위를 나타내면 동쪽 한계는 구루메시청 북쪽 부근, 이 지역에 성곽과 성하마을을 구분하는 외호가 지나고, 남쪽 한계는 재판소 뒤편의 숲과 도랑이다. 쇼와 58년 3월 19일 현 지정 문화재로 지정되었다. 봄에는 웅장한 석벽과 해자의 차분한 모습에 약 49그루의 벚꽃이 채색을 더해 낮은 성터 일대가 옅은 분홍색으로 물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