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의 로망을 느낄 수 있는 사적!
기쿠치 성은 구마모토현 야마가시와 기쿠치시에 걸쳐 있는 대지 모양의 구릉에 쌓은 일본의 고대 산성입니다. 7세기 후반부터 10세기 중순까지 약 300년간 존속한 것으로 발굴 조사에서 밝혀졌으며, 백촌강 전투에서 당나라, 신라 연합군에게 대패한 후, 야마토 조정이 왜(일본)의 방어를 위해 쌓은 수성·오노성·기이성과 거의 같은 시기에 쌓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기쿠치 성은 해발 약 90-171미터의 요네하라 대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성벽 둘레는 자연 지형의 절벽을 포함하여 약 3.5킬로미터, 성 면적은 약 55헥타르입니다. 직선 거리로 다자이후 남쪽 약 62킬로미터에 위치하고 있으며, 고대 산성 중 가장 남쪽에 있는 성입니다. 또한 아리아케해로 흘러드는 기쿠치강 하구의 동북동쪽 약 30킬로미터 내륙부에 있으며, 유역은 비옥한 평야가 펼쳐져 있습니다. 성의 남쪽은 고대 관도가 추정되는 교통로의 요충지에 위치합니다. 발굴 조사에서는 국내 고대 산성에서 유일한 팔각형 건물터 2동(2동×2시기)·총 72동의 건물터·3개소의 성문터·토루·수문·저수지 등의 유구가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저수지 터에서는 부찰 목간과 백제계 동조 보살 입상이 출토되었습니다. 기쿠치 성 축성 초기에는 다자이후와 연동된 군사 시설로, 오노성·기이성 등과 함께 북부 규슈의 방어 거점이며, 병참 기지나 아리아케해로부터의 침공에 대한 대비 등으로 여겨집니다. 그리고 수복기 이후에는 군사 시설 외에 식량 비축 시설의 거점, 남규슈 지배의 거점 등의 역할과 기능 등이 고려됩니다. 기쿠치 성은 7세기 말 율령제 도입 시 관청 기능을 가진 히고 북부의 거점으로 개축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발굴 조사에서 다자이후와 연동된 시설의 개축과 변천이 확인된 특이한 성터입니다. 또한 다른 고대 산성은 국부 근처에 위치하지만, 기쿠치 성은 성 자체가 관청 기능을 하는 등 특수한 고대 산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8세기 후반 이후에는 창고가 늘어선 물자 저장 기능에 특화된 시설로 변화하여 종말을 맞이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현재는 역사 공원으로 정비되어 팔각형 고루·미창·병사·판창고 등이 복원되어 일반에 공개되고 있습니다. 고대의 로망을 느끼면서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꼭 방문해 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