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가로수가 아름다운 소수로(疏水路)를 따라 이어진 산책로. 철학자 니시다 기타로도 사랑한 사색의 길로 알려져 있으며, 여유롭게 산책을 즐길 수 있습니다.
철학의 길은 1890년(메이지 23년) 비와호 소수(琵琶湖疏水)가 완성되었을 때, 관리용 도로로 설치된 길입니다. 당초에는 잔디가 심어져 있는 정도의 길이었지만, 이곳을 걸어서 통행하는 사람들이 늘어났습니다. 메이지 시대에는 문인들이 많이 살게 되어 '문인의 길'이라고 불렸습니다. 그 후, 교토 대학의 철학자 니시다 기타로와 다나베 하지메(田辺元) 등이 즐겨 산책하며 사색을 펼친 데서 '철학의 오솔길'이라고 불리거나, '산책의 길', '사색의 길', '소수로의 오솔길' 등으로 불렸습니다. 1972년(쇼와 47년), 지역 주민들이 보존 운동을 추진하면서 상담한 결과 '철학의 길'로 정해져 그 이름으로 친숙해졌습니다. 철학의 길은 벚꽃 명소로도 유명합니다. 길가에는 일본 화가 하시모토 간세쓰(橋本関雪)가 기증한 '간세쓰 벚꽃'이 약 430그루 심어져 있어 봄에는 만개한 벚꽃이 흐드러지게 핍니다. 또한 가을에는 단풍나무와 벚꽃 등의 단풍이 아름다워 산책을 즐길 수 있습니다. 철학의 길은 여유롭게 산책을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역사와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주변에는 난젠지(南禅寺)와 에이칸도(永観堂), 긴카쿠지(銀閣寺) 등의 명찰이 자리하고 있어 이 사찰들을 둘러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또한 철학의 길은 '일본의 길 100선'에도 선정되어 일본의 아름다운 길로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철학의 길 일부에 폐업한 찻집에 살게 된 고양이들이 많이 있어 고양이와의 교감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방문해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