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중요문화재로 지정된, 웅장한 붉은 벽돌조 가톨릭 교회.
이마무라 천주당은 후쿠오카현 미이군 다치아라이초 이마에 있는 가톨릭 성당입니다. 1913년(다이쇼 2년)에 준공된 붉은 벽돌조 천주당은 국가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이마무라는 에도 시대에 숨은 기리시탄으로서 신앙을 지킨 사람들이 많이 살았던 곳입니다. 전국 시대에 그리스도교 신앙이 전해진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규슈 평정 후 영토 배분으로 이 지역 일대의 영주가 된 구루메 성주 고바야카와 히데카네도 열성적인 기리시탄 다이묘였습니다. 도쿠가와 막부의 금교령 이후에도 이마무라 신자들은 숨은 기리시탄으로서 신앙을 이어갔습니다. 현재 성당의 제단은 에도 시대 초기에 순교한 후 지역 신자들의 숭배를 받은 조안 마타에몬의 무덤 위에 마련되어 있습니다. 막부 말기, 나가사키 오우라 천주당의 베르나르 프티장 신부는 숨은 기리시탄 발견과 가톨릭 교회의 정통 신앙 복귀에 힘쓰고 있었습니다. 1867년(게이오 3년), 프티장 신부와 그 신자들에 의해 이마무라의 기리시탄들이 '발견'되었습니다. 당시 이마무라 지역에는 약 200호(이마무라에 약 100호, 주변에 100호 정도)의 기리시탄이 잠복하고 있었습니다. 숨은 기리시탄이 많이 존재했던 규슈에서도 평야 지역에서의 기리시탄 발견은 극히 드문 일이었으며, 1873년(메이지 6년)의 기리시탄 금지령 해제까지 이마무라 신도와 오우라 천주당은 은밀한 연락을 유지하며 신앙을 지켰습니다. 1879년(메이지 12년) 10월, 오우라에서 장 마리 콜 신부가 이마무라 신도 사목에 부임하여 1년 동안 1,063명에게 세례를 주었습니다. 그 후에도 성당 건설과 증축이 이루어졌고, 1908년(메이지 41년)에 교회 개축 계획이 세워져 현재의 성당 건축이 시작되었습니다. 성당은 정면에 육각형 쌍탑을 가진 로마네스크 양식의 붉은 벽돌 건축으로, 나가사키의 구 우라카미 천주당(원폭으로 소실)을 약간 작게 설계하여 지어졌으며, 국내 벽돌조 교회당으로는 유일한 쌍탑입니다. 설계 및 시공을 맡은 데쓰카와 요스케는 나가사키현을 중심으로 규슈 지방에서 많은 교회당 건축을 맡은 인물이며, 그의 7번째 교회 건축입니다. 이마무라 천주당은 역사와 문화, 그리고 신앙이 살아 숨 쉬는, 고요함으로 가득 찬 공간입니다. 아름다운 건축물과 스테인드글라스를 감상하며 천천히 시간을 보내보시지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