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지 천황도 숙박했던 역사 있는 정원과 국보·중요문화재가 다수 전시되어 있는 모리 박물관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모리씨 정원은 메이지 유신 후 공작이 된 구 조슈 번주 모리 가문이 야마구치에 지은 저택과 정원입니다. 메이지 25년에 착공되었으나, 청일전쟁, 러일전쟁의 영향으로 중단되었다가 다이쇼 원년에 재개하여 다이쇼 5년에 완성되었습니다. 완성 직후에는 다이쇼 천황이 숙박한 것을 시작으로, 그 후에도 여러 번 천황·황후가 숙박했습니다. 정원은 구 산요도에 면한 입구에서 야쿠이몬식의 정문을 거쳐 저택 현관 앞까지 이어지는 노방 정원, 현관 앞의 전정, 중작문으로 들어가는 내정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내정에는 면적 7,934제곱미터의 호리병박 연못이 있으며, 자연림 등과 조화시킨 장대하고 화려한 정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원내에는 매화, 벚꽃, 철쭉, 창포, 등나무, 단풍이 있어 사계절의 경관을 볼 수 있습니다. 저택은 건축 면적 1,002제곱미터, 10동 60개의 방으로 이루어진 편백나무 목조 기와지붕 건물입니다. 처마 당파풍이 달린 차고나 격자천장의 넓은 방 등 서원조를 답습한 일본풍 건축이지만, 샹들리에 전등을 갖추고 의자와 테이블을 갖춘 카페트 깔린 응접실(유일한 양실)도 있는 등 당시 최신 기술이 곳곳에 사용되었습니다. 저택의 일부가 모리 박물관으로 공개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셋슈의 사계산수도(국보), 모리 모토나리 자필의 삼자교훈장(중요문화재) 등 약 2만 점의 문화재 등을 소장·전시하고 있습니다. 모리씨 정원은 역사와 문화, 그리고 자연이 조화된 일본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귀중한 장소입니다. 꼭 방문하셔서 그 매력을 체험해 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