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적에 휩싸인 경내는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 단풍 시즌에는 선명하게 물든 나무들이 고요한 공기를 더욱 신비롭게 채색합니다.
호토쿠지(芳徳寺)는 나라현 나라시 야규(奈良県奈良市柳生)에 있는 사찰입니다. 야규(柳生) 종가의 보리사(菩提寺)로 알려져 있으며, 정적에 휩싸인 경내에는 야규 일족의 묘소와 야규 세키슈사이(柳生石舟斎)의 묘 등이 있습니다. 야규 세키슈사이는 야규 종가의 시조인 야규 무네요시(柳生宗厳)의 손자로 검술의 달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의 묘는 경내 가장 안쪽에 있으며, 조용히 자리하고 있습니다. 호토쿠지(芳徳寺)는 단풍 명소로도 유명하며, 특히 가을날에는 경내가 붉은색과 노란색으로 물듭니다. 본당 뒤편에 펼쳐진 단풍은 압권이며, 정적의 세계에 더욱 깊이를 더합니다. 단풍 시기에는 많은 관광객이 찾아와 아름다운 경치를 사진에 담습니다. 또한 경내에는 다실과 서원 등도 있어 천천히 산책을 즐길 수 있습니다. 다실은 예전에 야규 종가가 다도를 즐기기 위해 지은 것으로, 현재도 다도 교실 등이 열리고 있습니다. 서원은 야규 종가의 주거로 지어진 것으로, 현재도 호토쿠지(芳徳寺)의 주지가 살고 있습니다. 호토쿠지(芳徳寺)는 역사와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정적의 세계가 펼쳐진 사찰입니다. 도시의 소음에서 벗어나 천천히 마음을 쉬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