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와호에 떠 있는 듯 지어진 아름다운 우키미도. 웅장한 경치와 정적의 호수면의 콘트라스트가 마음을 사로잡는 절경입니다.
만게츠지 우키미도는 시가현 오쓰시에 있는 비와호에 떠 있는 듯 지어진 불당입니다. 오미팔경 중 하나인 '가타타의 낙안'으로 유명한 이 우키미도는 헤이안 시대에 에신승도(源信)가 호수 위의 안전과 중생 제도를 기원하며 창건했다고 전해집니다. 과거에는 호수를 통과하는 배의 안전을 기원하는 신앙의 장으로서, 또한 많은 문인 묵객이 방문하여 그 풍경에 마음을 빼앗긴 장소로서 사람들에게 사랑받아 왔습니다. 현재 건물은 쇼와 12년에 재건된 것으로, 호수면과 하늘이 하나가 된 웅장한 경치와, 정적에 둘러싸인 호반의 공기는 방문하는 사람의 마음을 평온하게 합니다. 또한, 만게츠지 우키미도는 하이세이 마쓰오 바쇼(俳聖・松尾芭蕉)도 방문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바쇼는 이 곳에서 '사슬을 열어 달을 꽂아 넣으리 우키미도(鎖あけて 月さし入れよ 浮見堂)'라는 유명한 시를 읊었습니다. 이 시는 만게츠지 우키미도의 정적의 세계와, 그곳에 비치는 달빛을 아름답게 표현한 것으로, 바쇼의 심경을 상상하게 합니다. 만게츠지 우키미도를 방문할 때는 바쇼의 시를 떠올리며 호반의 경치를 천천히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요? 분명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