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카비라 호수에 잠기는 신비로운 아치교. 수위에 따라 모습을 드러내는 시기가 한정되어 있어, 환상의 다리라고도 불리며 많은 사람들을 매료시킨다.
타우슈베츠 강 교량은 홋카이도 가미시호로초의 누카비라 호수에 있는 구 국철 시호로선의 콘크리트 아치교이다. 구 국철 시호로선은 1939년에 도카치미쓰마타역까지 개통했을 때, 오토후케 강 지류인 타우슈베츠 강에 가설되었다. 그러나 오토후케 강에서의 수력 발전을 목적으로 한 누카비라 댐 건설로 인해 주변이 댐 호수(누카비라 호수)의 수몰 범위에 포함되면서, 1955년에 시호로선은 호수를 피하는 새로운 루트로 변경되었고, 타우슈베츠 강 교량은 역할을 마쳤다. 교량 위의 선로는 철거되었지만, 교량 자체는 호수 안에 남게 되어 현재까지 그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누카비라 호수는 계절과 발전량에 따라 수위가 극적으로 변화하기 때문에, 교량 전체가 물에 잠기는 시기도 있는가 하면, 수위가 낮아져 교량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시기도 있다. 그 모습에서 '환상의 다리'라고도 불리고 있다. 타우슈베츠 강 교량은 11련으로 전체 길이 130m이며, 그 웅장한 모습은 마치 고대 로마의 수도교 유적을 연상시킨다. 콘크리트 아치교는 당시 철도성 기술진의 탁월한 기술력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할 수 있다. 주변에는 같은 구 국철 시호로선의 콘크리트 아치 교량군이 산재해 있어 역사를 느낄 수 있다. 또한, 누카비라 호반에는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어, 교량을 바라보면서 웅대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타우슈베츠 강 교량은 홋카이도 유산으로 선정되어 있으며, 그 역사적 가치는 매우 높다. 최근, 수몰로 인한 수압과 동결·융해를 반복하는 동해의 영향으로 구조물의 손상이 확대되고 있어, 그 보존이 과제로 남아 있다. 그러나 이 귀중한 역사 유산을 후세에 남기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보존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